술을 먹고 걸었다.
뛰지도 않고 걸었는데 넘어져서 무릎이 다 까졌다.
무릎의 딱지는 성가시게 잘 아물지도 않았고, 움직일 때마다 존재감을 참 잘 나타냈다.
일주일 넘게 신경쓰던 딱지가 변기에 앉는 순간 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