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볼까 하고 꺼내들었다.
찬찬히 읽다가 한 단어에서 눈이 멈췄다. 영어.
영어라는 단어가 익숙치는 않지만 문맥상 충분히 이해할만 했다.
그러나 괄호 안의 한자어 '囹圄'가 시선을 꽉 붙잡았다.
갇혀있는 단어에서는 온갖 외로움이 서려있는 듯 했다.
영어라니.. 영어라니..
가슴안에 큰 돌을 괴어두는 기분이다.
사실 예전에 한번 단어에서 감정을 느껴본적이 있긴 하다.
티비에 나오는 아이유를 보다가 들뜬 마음에 글씨로 '아이유'를 썼는데,
그 글자만 봐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허허 조금 부끄러운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