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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어떤 조각2013. 8. 12. 09:37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0년 가량이야. 그런데 그 70년 중에서 우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어른들은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하기 위해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잖아?

졸리면 자야하고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똥을 누고 오줌을 싸고 무언가를 찾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또 시간이 흐르지.

그리고 나면 고작 9년 6개월밖에 남지 않아.

그러고 보면 인생은 무척 짧고,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9년은 너무 아깝지?

그렇게 70년이 흐르는 동안.

- 심장박동 : 30억번.

- 호흡 : 70억번.

- 눈깜빡거리기 : 3억번.

- 10만개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길이 : 700km

- 방귀 : 5천 리터(1리터 우유팩 5천개)

- 소변 : 4만 리터

- 음식 : 100톤

- 걷는 거리 : 지구 2바퀴

- 우는 횟수 : 3천번

- 웃는 횟수 : 50만번.

 

'억'은 무척 큰 숫자야.

물방울이 몇 억 번 바위에 떨어지면 깊은 구멍이 파일 정도지. 그러고 보면 인생은 무척길지?

바위를 뚫는 물방울처럼 변함없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겐 그렇다는 뜻이야.

인생이란 작은 것의 꾸준한 반복이 큰 결과를 낳는 건지도 몰라.

 

인생이 70년 이라면,

잠자는 데 23년.

일하는 데 12년.

TV 시청 9년.

식사시간 4년 6개월.

무언가를 기다리는 데 1년.

무얼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데 1년.

대소변 보는 데 1년 6개월.

어딘가로 이동하는 데 4년 6개월.

무언가를 찾는데 1년.

남은시간 9.5년.

 

from : 고래가 그랬어 20040306

          - 어린이 교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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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풀어진 뒷머리를 보라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황지우 '거룩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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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어떤 조각2013. 4. 23. 19:52




1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2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려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 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3
세상 사람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그리고 눈이 너무 어둡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스스로 우스워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먼 먼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가까운 것은 벌써 가까운 것이 아니며
멀다는 것 또한 먼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가까운 것은 먼 곳에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먼 곳도 가까운 것도 아닌
영원한 가까움인줄 세상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말이 없다는 것은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정작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은 벌써 인사가 아닙니다
참으로 인사를 하고 싶을 땐 인사를 못합니다
그것은 어쩔 수없는 더 큰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안합니다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는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은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는 것입니다

 

 

 

한용운 '인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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